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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성경과 신학

하나님의 도성 제 4권 정리

by 새로운 인생 새로운 도전 새로운 출발 2023.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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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4권에서 어거스틴은, 로마제국의 범위와 긴 기간은 유피테르(로마인들은 유피테르를 그리스 신 제우스와 동일하게 여겼다.) 이교도 신들 덕택이 아니라 한 분이신 참 신, 지복의 창시자인 하나님의 권능과 판단에 의해 세상의 왕국이 세워지고 유지된다고 증명한다.

2. 마르켈리누스에게

 

로마인들은 제국이 융성하게 된 것은 순전히 자신들의 덕성 때문이라고 주장하지. 하지만, 로마인들은 전쟁을 통해 수없이 많은 피를 불렀지. 그렇게 본다면, 그들이 말하는 행복이라는 것은 기껏해야 피를 부르는 탐욕이 만족되었다는 뜻이겠지. 분명 하나님을 바라보는 선한 자들이 통치하면 개인과 인류 전체가 유익하겠지만, 악한 자들이 통치하는 것은 본인에게도 인류에게도 해만 될 뿐이지. 선한 자들은 노예로 살더라도 마음은 자유로운 사람으로 살 수 있지만 악인은 군림하더라도 노예일 뿐이지.

 

과연 정의가 없는 왕국이란 대규모의 강도떼가 아니고 무엇인가? 강도떼도 나름대로 작은 왕국일 수 있지. 일찍이 알렉산더에게 붙잡힌 해적이 이렇게 말했다고 하지. 남을 괴롭히는 것은 폐하나 나나 똑같습니다. 다만 나는 작은 배 한척으로 그 일을 하기 때문에 해적이라고 불리는 것이고 폐하는 함대를 거느리고 그 일을 하기 때문에 황제라고 불리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로마의 경우도 다를 것 없네. 아시리아에서 페르시아로, 다시 로마로 패권이 넘어가는 과정을 생각해 보면, 각각의 제국에서 숭배하던 신들도 함께 죽어버린 것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신들에게 신의가 없거나 무능하거나 둘 중 하나겠지. 로마제국은 지금 완전히 망한 것도 아니고 잠시 재난을 당하고 있는 것뿐이지. 사실, 제국들이 멸망하고 재난을 당하는 이 모든 일들은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시기 전에도 있던 일이 아닌가? 로마의 재난도 마찬가지로, 기독교 탓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이번 일에 숨겨진 하나님의 뜻을 알려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네.

 

문제는 로마인들이 어떻게 해서든 부조리한 그들의 신화를 옹호하기 위해 유피테르에 대한 설명을 장황하게 늘어놓는다는 점이지. 신들의 왕인 유피테르에 의해 로마가 건국되고 확장된 것이라고 말하지. 차라리 왕국 자체가 신이라고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이웃과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 싸움을 거는 것보다 더 행복하지 않은가? 누군가 증오와 두려움의 대상이 있어서 쳐부숴야만 한다면, 이것처럼 불행한 일도 없을 것일세. 게다가 로마인들은 과연 의로운 전쟁을 했을까? 오히려 제국 확장을 위해 다른 민족들을 불의한 자로 몰아세우고 의로운 전쟁이라는 명분으로 정복전쟁을 일삼은 것이라 해야겠지.

우리가 아는 것처럼, 로마인들은 모든 사물과 모든 운동에 각각 신들을 할당했지. 모든 일을 관정하는 유피테르가 있었고 행운을 관장하는 여신들이 있었지. 그런데, 펠리키타스(고대 로마에서 숭배되던 행복과 번영의 여신이다.)와 포르투나는 어떻게 구분해야 할지 모호하다네. 포르투나는 말이 많았고 펠리키타스는 벙어리였는데, 특히 포르투나(포르투나는 로마 신화에서 운명의 여신으로 운명의 수레바퀴를 맡아 사람들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한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티케로 불린다.)가 선한 덕성과는 무관하게 행운아를 만들어준다는 이유로 포르투나만 섬기려 할 뿐, 덕성을 가지고 살아야 행복할 수 있다는 점에는 로마인들이 마음을 쓰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군. 만일 펠리키타스가 숭배를 받았더라면, 로마 시민들이 조금이나마 분별 있는 삶을 살 수 있었을 듯싶군. 하지만, 우리는 행복이란 여신이 아닌,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믿는다네. 행복해지고자 한다면, 여신들이 주는 행운을 찾을 것이 아니라 진정한 행복의 원천이신 하나님을 찾아야 한다네. 행복을 신격화하여 숭배하고 하나님을 모르고 산다면 불행해지고 말지. 가령, 그림 속에 있는 빵을 핥아대면서 실제로 빵을 가진 자에게 요청을 하지 않은 사람은 굶주릴 수밖에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하겠지.

어쨌든, 로마인들의 신들이 과연 로마를 유지해주었을까? 일부 지식인들이 로마의 종교관습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

키케로 - 로마의 정치인, 변호사이자 라틴어 작가다. 그는 공화주의자로서 로마 공화정을 지키려고 애썼으며, 문학과 철학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

 

키케로는 까마귀와 갈 까마귀의 소리에 따라 인생사를 결정하는 풍속을 비난하기는 했지만 아카데미아 학파에 속했던 그는 모든 것을 회의하기만 했지 실제로는 별로 큰 변화를 요구하지 않았던 셈이지. 바로 역시 대중의 신앙을 비난하면서도 침묵으로 일관했지. 그 틈에 로마의 지도자들은 백성을 회유하고 결속시켜서 제국을 장악했지. 그러나 로마 사람들이 수많은 거짓 신들의 무리를 따른 것과는 대조적으로, 구약의 유대인들은 세상 모든 일이 한 분이신 참 하나님에게서 비롯된다는 점을 알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행복을 누리며 살았던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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