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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성경과 신학

하나님의 도성 제 7권 정리

by 우리모두함께 행복해요. 2023.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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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7권에서는 영원한 생명이 도시국가에서 공식 지정한 신들 곧 야누스, 유피테르 그리고 도성의 신학의 다른 선택된 신들을 숭배함으로써 얻어질 수 없다는 사실이 제시되어 있다.

 

2. 마르켈리누스에게

 

지금 나는 인류의 고질적인 잘못으로 영혼의 어두운 부분에 깊게 뿌리내린 사악한 사상들을 뿌리 뽑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네. 이런 사상들이 진리와 상반되기 때문이지. 우리가 거룩함을 추구하는 것은 죽으면 사라질 인생의 무상함 때문이 아니라 행복한 삶을 얻기 위해서지. 게다가 행복한 삶은 영원한 것이어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하겠지.

 

로마의 역사가이자 작가인 바로

 

앞에서 말한 바로의 민간신학에서는 신성함이나 신격이라는 것을 찾을 수 없었지. 도시국가에서 공식 지정한 신들을 숭배해서는 영원한 생명의 행복에 이를 수 없다네. 바로의 책에는 도시국가들이 선별하여 지정한 신들의 명단이 나오지. 스물 중 열둘은 남신이고 여덟은 여신이더군. 무슨 이유로 그렇게 다양하고 소소한 직무들을 선별된 신들에게 부여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네. 세세한 일들을 무수한 신들에게 상세하게 분담시켰고 선별된 신들을 마치 원로원 의원인 것처럼 혹은 평민인 것처럼 일하는 모습을 묘사했더군. 선별된 신들이 인간의 배정에 따라 일을 분담하는 모습들을 보면 웃음이 날 정도야.

그 안에 있는 신들에 대한 해석은 오류로 가득 차 있고 교리화의 노력까지 나타나더군. 바로는 자연신학에서 신들이 세계의 혼이요 세계 자체가 곧 신이라고 단언하기도 하지. 세계는 정신과 물체로 구성되어 있고 신들이 바로 그 정신에 해당한다는 식이지. 유피테르( 로마 신화의 최고신(最高神). '주피터'는 영어 발음이다. 원래는 천공(天空)의 신이며, 그리스신화의 제우스에 해당한다. )에 대해서는 세상에 생겨나는 모든 것이 그에게서 난다고 하더군.

 

유피테르와 테티스-장오귀스트도미니크앵그르-1811년-액상프로방스그라네미술관

 

그렇다면, 사람들이 이 신을 유피테르라 부르면서도 온갖 모멸과 파렴치한 죄상을 그의 몫으로 돌리면서 그 신을 숭배한다면, 이것은 신성모독이 아닐까? 그리고 유피테르는 세계의 혼이고 야누스는 세계의 몸이라고 해야 하는가?

마일 그렇다면 야누스(동일시되는 그리스의 신이 없는 로마 고유의 신이다. 1(January)의 어원이다. 흔히 두 얼굴의 사나이로 알려져 있다야누스는 출입문의 수호신으로, 출입문을 지키는데 사각지대가 없도록 머리의 앞뒤로 얼굴이 있는 독특한 모습으로 묘사된다.)는 절대로 신이라 할 수 없지. 또한 야누스도 세계요 유피테르도 세계라면, 무엇 때문에 야누스와 유피테르가 있어야 하는지 설명할 수 없겠지. 유피테르를 승리자, 불패자, 원조자, 독려자, 보호자, 주살자, 수호자, 출산자, 양육자라 부르기도 하는데, 과연 이것이 신의 이름이라 할 수 있을까? 게다가 모든 신들이 결국은 유피테르에게로 귀결될 것이 분명하고 결과적으로 여러 신들이 있다는 견해 자체가 성립되지 못하겠군. 세계가 야누스가 되고 유피테르도 되는가 하면 유노도 대지요, 대모신도 대지요, 케레스도 대지가 되는 셈이니까.

 

이처럼 신화라는 것은 결국, 어처구니없는 이야기, 혹은 인간의 행적들에 대해 자연적 해석을 덧붙여서 숭배의 대상을 만드는 것이 지나지 않지. 안타까운 일이지 우리의 영원한 생명은 하나님께 청해야 하네. 하나님은 살아계시며 비물체적이고 불변하는 실체이시라네.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과 같은 존재가 아니지. 신들에 관한 자연신학의 모든 내용은 참된 신이신 하나님께 귀속되어야 마땅하다는 뜻이네. 그분은 세상을 지으셨고 영혼과 육체의 창조자이시기 때문이지. 우리는 오직 하나님에게서만 영생을 얻을 수 있다네.

 

더구나 하나님의 선인들에게는 위대한 사랑의 상징이 있지. 우리들은 모두 죄에 짓눌려 당신의 빛을 바라보지 못하고 어둠 곧 악을 사랑하여 눈이 멀었지.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시지 않으시고 당신의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보내셨지. 특히 성서는 영원한 구원이 그리스도 안에서 일어난다고 예언했지. 이 유일하고 참된 종교를 통해서만 로마의 신들이 더러운 정령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폭로될 수 있다네. 부디 참된 종교가 무엇인지를 깨닫기 바라네. 악령들의 정체를 폭로하고 물리치는 참된 종교를 반드시 알아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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