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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성경과 신학

하나님의 도성 제 10권 정리

by 우리모두함께 행복해요. 2023.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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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저자는 이번 권에서 선한 천사들은 그들 자신이 섬기는 하나님만이 , 희생에 의하여 이루어지며 라트레이아로 호칭되는 그런 신적인 영예를 받기를 원하고 있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런 다음 그는 계속해서 영혼의 청결과 구원의 원리 및 방법에 대해서 포르피리오스를 논박하고 있다.

 

2. 마르켈리누스에게

 

모든 인간이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데에는 모두가 동의할 수 있을 거야. 그런데 누가 행복한 사람이며 무엇으로 행복해지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는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논란이 있지. 우리는 지금 행복의 문제와 관련하여 특히 신격에 대해 바쳐야 마땅한 숭배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하네. 플로티누스는 하나님이라는 존재보다 더 나은 존재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못하여 결국 백성들을 오류에 남겨둔 셈이지.

 

하나님은 우리의 행복의 원천이요 그분이 우리의 궁극적 소망이라네.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여 그분을 사랑해야 하지. 플라톤학파가 말한 것처럼, 또한 수많은 증거들을 보아 알 수 있듯이, 유일하신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만이 인간을 행복하게 만든다네. 플라톤 학파에서는 정령이라는 단어를 천사들에게도 적용하고 싶겠지만, 분명 다르다고 할 수 있지. 그리고 천사가 인간에게 베풀 수 있는 것이건 혹은 인간이 인간에게 베풀 수 없는 것이건 간에 그 모든 것이 유일하신 전능자의 권능에 속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지. 천사들은 하나님이 그들을 지으셨고 그들의 존재와 행복은 하나님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 그러므로 자신들을 경배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경배하라고 가르치는 천사들이야말로 진정한 천사들이라고 할 수 있겠지. 선한 천사들은 스스로 하나님을 섬길뿐더러, 우리에게 자신들을 섬기지는 말고 하나님을 섬기라고 가르치지. 그리고 천사들을 통해 선포된 하나님의 율법은 우상숭배를 금하고 있지.

 

성서는 하나님을 모든 신들 위에 뛰어난 분으로 소개하고 유일한 숭배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 않은가? 예배는 유일하신 하나님께만 드려야 하지. 우리 인간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되는 것은 오로지 죄 때문이고, 현세 생명에서 그 죄의 정화는 자신의 덕성으로서가 아니라 오직 은혜에 의해, 자신의 능력으로서가 아니라 그분의 관용에 의해 이루어진다네. 우리를 정화시키는 것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 바로 그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통해서이지. 이 모든 것을 믿고 천사들과 함께 유일하신 하나님을 섬길 때, 천사들은 우리가 제사를 바쳐 자기들을 숭배할 때보다 더 우리를 감싸고 보호할 것이네.

 

포르피리오스(신플라톤주의 철학자)

 

안타깝게도 철학자 포르피리오스는 유일신 숭배를 알고 있었지만 다신 숭배에 대항하지는 못했지. 포르피리오스여, 그대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시는 은혜를 알았더라면, 그분이 인간 영혼과 육신을 취한 육화가 은총의 최상의 본보기임을 알았을 텐데, 그대는 이것을 인정하지 못했구나. 포르피리오스는 영혼이 인간들에게만 들어갈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짐승들에게는 들어갈 수 없다고 말함으로써 플라톤의 견해를 상당 부분 수정했지. 포르피리오스는 정화된 영혼은 아버지께로 돌아가며 다시는 악의 더러운 오염에 사로잡히지 않는다고 말했지. 말하자면, 플라톤이 미처 보지 못한 것을 본 셈이야. 인간의 재능으로는 이를 수 없는 진리를 알고도 믿음에 이르지 못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

 

기독교는 영혼을 해방하는 종교라 할 수 있지. 이 점에서, 포르피리오스는 그리스도의 수난을 보면서도 그것이야말로 가장 분명한 해방의 길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는 셈이지. 포르피리오스는 자신의 역사적 지식을 동원한 결과, 영혼을 해방하는 보편적인 길이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았던 것이지. 이 길은 이미 성서에서 예언되고 언역되어 있어. 내가 지금까지 쓴 열 권의 글에서 전반부 다섯 권은 현세적인 선과 유익 때문에 여러 신들을 섬겨야 한다고 주장하는 자들을 반박했지. 그리고 후반 다섯 권은 사후의 생명 때문에 신들에 대한 숭배, 즉 우상숭배가 필요하다는 생각들을 반박했다고 볼 수 있겠네.

3. 참고

라트레이아 - 저자는 만족할 말한 정도로 정확한 라틴어 용어가 떠오르지 않기 때문에 한 단어로 이 경배를 표현하기 위해여 그는 필요할 때마다 그리스어 단어 라트레이아를 사용할 것이라 말한다. 성경에서는 라트레이아라는 단어가 등장할 때마다 예배로 번역되었다. 그렇지만 바울 사도가 종들이 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해야 한다고 썼듯이(엡6:5) 사람들에게 합당한 봉사는 보통 다른 그리스어 둘레이아로 지칭되었다. 반면에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보존하는 기자들의 용법에 따르면, 예배에 의하여 하나님에게만 돌려지는 봉사는 언제나 혹은 거의 언제나 라트레이아로 일컬어지고 있다.

 

포르피리오스 -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역사가. 262년 로마에 가 플로티누스에게 신플라톤파 철학을 배웠다. 고대 그리스 전통 종교를 신학화하는 데 관심이 많아그리스도교도 반박론을 썼다. 그가 쓴아리스토텔레스의 범주론 입문은 중세 논리학 연구의 교과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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